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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29, 2020

박경, 학폭 인정 "모범생 이미지 싫어서...부끄러운 행동 후회" - 중앙일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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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블락비 멤버 박경. [일간스포츠]

그룹 블락비 멤버 박경. [일간스포츠]

블락비의 박경(28)이 과거 학교폭력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박경은 29일 트위터에 “당시에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 그리고 현재까지도 저를 보면서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상처받으신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중학교 동창 “술·담배, 돈까지 뺏어” 지적
“상처받은 분들께 죄송, 직접 사과할 것”

이어 “저는 초등학교 때 공부하는 것밖에 모르던 아이였다”며 “그런데 그 나잇대의 친구들에게는 그런 것들이 놀림과 무시의 대상이었고 또래에 비해 작고 왜소한 저는 그런 기억을 가지고 중학교에 진학하게 됐다”며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는 “모범생 같은 이미지가 싫고 주목받는 것도 좋아했던 저는 소위 말하는 노는 친구들이 멋있어 보였다”며 “그들과 같이 다니며 어울리고 싶었고 부끄러운 행동들을 함께했다”며 “그들과 같이 있으면 아무도 저를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28일 박경과 같은 중학교에 다녔다는 A씨는 자신의 SNS에 “블락비 박경학폭 피해자”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A씨는 “박경은 일진들과 함께 학교 후문에서 약한 친구들의 돈과 소지품을 뺏곤 했다”며 “욕을 달고 살며 술, 담배는 기본이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그 시절의 박경을 아는 사람으로서 지금 박경이 이미지 세탁을 하고 나와 방송에서 신사처럼 하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 너무 어이가 없다”며 “본인이 과거의 일을 인정하고 감수한 채 살면 모르겠는데 자기는 그렇게 안 살아왔던 것처럼 가식 떨면서 활동하는 게 너무 위선자 같다”고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에 박경은 “상처받고 피해를 받으신 분들은 저에게 직접 혹은 회사를 통해서라도 연락을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직접 찾아뵈어 사과드리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접하고 제가 앞과 뒤가 다른 사람이라고, 다 가식이고 연기였네 라고 생각하실까 두려운 마음이 앞섰지만, 회사를 통해 입장을 전하기엔 저 스스로가 더 부끄러워질 것 같아 직접 글을 쓴다”고 덧붙였다.  
 
2011년 보이그룹 블락비로 데뷔한 박경은 지난해 11월 트위터에 가수 6팀 실명을 거론하며 “나도 (음원) 사재기하고 싶다”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이에 해당 가수들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박경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서울동부지법은 지난 11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약식기소된 박경에게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박경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박경입니다. 저의 학창시절에 관한 글이 올라온 것을 봤습니다.
 
죄송합니다. 당시에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 그리고 현재까지도 저를 보시면서 과거의 기억이 떠올라 상처 받으시는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 공부하는것 밖에 모르던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왜인지 그 나이대의 친구들에게는 그런 것들이 놀림과 무시의 대상이었습니다. 또래에 비해 작고 왜소한 저는 그런 기억을 가지고 중학교에 진학을 하게 됐습니다.
 
모범생 같은 이미지가 싫고 주목을 받는 것도 좋아했던 저는 소위 말하는 노는 친구들이 멋있어 보였습니다. 그들과 같이 다니며 어울리고 싶었고 부끄러운 행동들을 함께 했습니다. 그들과 같이 있으면 아무도 저를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철없던 사춘기를 너무나 후회하고 있습니다. 저는 바쁘게 살고있었지만 저에게 상처 받으신 분들껜 절대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라는 것, 그 상처들은 절대 정당화 될수 없다는걸 알고있습니다.
 
제게 상처입고 피해를 받으신 분들은 저에게 직접 혹은 저희 회사를 통해서라도 연락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직접 찾아뵈어 사과드리고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
 
이번 일을 접하시고 제가 앞과 뒤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실까 다 가식이고 연기였네, 라고 생각하실까 두려운 마음이 앞섰지만 회사를 통해 입장을 전하기엔 제 스스로가 더 부끄러워질 것 같아 직접 이렇게 글을 씁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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