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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une 28, 2020

6개월새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 1000만명… 2차 폭풍 온다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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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등 봉쇄 완화뒤 급속 재확산… 전세계 사망자 수 50만명 넘어
수도권 교회發 지역감염 번져… 전남선 89일만에 신규 확진 나와
3개월만에 다시 열린 파리 오를리 공항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00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26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오를리 국제공항이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은 지 약 3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마스크를 착용한 승객들이 탑승 수속을 밟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가 속속 봉쇄조치를 해제하고 경제 활동을 재개하면서 재확산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파리=AP 뉴시스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8일 1000만 명을 넘었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발생 사실을 보고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8일 오후 9시(한국 시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011만117명. 4월 2일 100만 명, 5월 20일 500만 명, 6월 22일 900만 명 등 팬데믹(대유행)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최근 국내외 확산세는 가을철로 예상했던 ‘2차 대유행’이 코앞에 닥쳤음을 경고하고 있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27일(현지 시간) 각각 260만 명, 13만 명에 육박했다. 특히 25∼27일 사흘 연속 일일 신규 확진자가 4만 명을 넘었다. 봉쇄 조치의 조기 완화가 재확산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브라질과 인도에서도 확진자가 연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초기 대유행이 있었던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확진자가 늘고 있다.


국내 상황도 ‘여름 대유행’을 경고하는 위험 신호가 뚜렷하다. 2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2명. 8일 만에 60명을 넘어섰다. 보통 주말에 검사 규모가 줄어 확진자가 함께 감소하는 걸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확진자는 수도권, 충청권을 넘어 광주·전남에서도 나왔다. 주말 확진자가 모두 지역사회 감염이다. 최초 감염 경로도 불확실하다. 전남은 지역 감염이 89일 만이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와 경기 안양시 주영광교회, 수원시 중앙침례교회 등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수도권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동호회 등 사전 파악이나 관리가 불가능한 일상의 작은 모임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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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시행 방안을 발표했다. 만약 하루 확진자가 100명 이상 나오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면 3단계로 전환한다. 이때는 10명 이상의 모임까지 금지된다. 다만 현재는 국내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1단계를 유지하고 프로스포츠 경기 때 제한적으로 관중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는 28일 50만 명을 넘어섰다. 팬데믹이 선언된 홍콩독감(1968년)과 신종인플루엔자(2009년) 때 사망자는 각각 100만 명과 20만 명. 1918년 스페인독감 때는 2000만∼5000만 명이 숨졌다.

이미지 image@donga.com·구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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