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주말 새 1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세종과 충남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등 인접지역 뿐 아니라 광주와 전북 전주시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나오면서 꼬리를 무는 감염고리 차단이 중요해졌다.
대전시 지난 20일 모두 1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일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 10명 가운데 9명은 모두 지난 15일 시작된 대전지역 다단계업소발 감염과 관련이 있다.
우선 대전 60번째 확진자가 운영하는 서구 괴정동 오렌지타운 내 다단계업 사무실을 들른 뒤 확진된 충남 계룡시 3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서구 용문동 둔산전자타운 방문자와 배우자 등 7명이 이날 코로나19로 확진됐다.
2명은 기존 다단계 관련 확진자 등이 일하거나 입원했던 서구 열매노인요양원과 대덕구 바른몸의원의 입원 환자다.
또 다른 1명은 지난 15일 확진된 서구 갈마동 꿈꾸는교회 목사 부부의 접촉자로 지난 16일부터 자가격리 상태에 있다 코로나19로 확진됐다.
이들을 포함해 지난 15일 이후 대전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36명이다. 이 가운데 32명이 다단계업소발 감염과 관련이 있고, 4명은 교회 관련 확진자다.
그동안 발생 상황을 보면 지난 15일 다단계 사무실 방문자 1명과 교회 목사 부부가 코로나19로 확진된 후 대전에서는 16일 6명, 17일 6명, 18일 7명, 19일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20일 하루 동안에는 10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확진자가 늘어날 수록 새로운 감염고리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도 문제다.
기존 확진자가 방문한 병원이나 노인요양원, 온천 사우나시설, 교회, 사무실 등이 확산 경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감염고리가 꼬리를 물어 다른 지역으로까지 전파되고 있는 것도 우려스럽다.
19~21일 사이 세종과 충남에서만 대전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접촉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 받은 사람 가운데 5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들은 포함해 대전 다단계발 감염과 관련이 있는 세종·충남지역 확진자는 모두 9명이다.
생활권이 맞닿아 있는 세종과 충남 뿐 아니라 호남권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17일 전북 전주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고교생과 20일 광주에서 확진된 대학생은 대전지역 50번째 확진자 등이 방문했던 전주시내 음식점을 비슷한 시간대 다녀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을 포함하면 지금까지 대전에서 발생한 다단계업소 및 교회발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는 타지역 확진자는 21일 오전까지 모두 14명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집단 감염 상황과 관련해 최초 감염 경위나 경로는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확진자들이 명확한 동선을 제대로 진술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전주의 식당이나 대전 서구 전자타운 등 추가 확진자가 나온 장소들은 기존 확진자 진술에서 확인되지 않은 동선에 있었다.
대전시는 일단 감염고리를 차단하기 위해 역학조사 비협조자에 대해 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20일부터 2주간 공공 문화·체육시설 운영을 중단하는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시행하기로 했다.
향후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진자의 허위 진술 등이 확인되면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피해보상을 청구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행되는 기간에는 체육시설과 공연장, 박물관, 도서관 등 150개 공공시설이 문을 닫고, 소규모 종교시설이나 고위험 시설 등에서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June 21, 2020 at 10:0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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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주말새 10명 코로나19 확진…충청이어 호남까지 이어지는 감염고리 차단 관건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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