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불면증' 세계 공중보건 새 위협요소로
[앵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직장을 잃고 실직자가 되거나 가게 운영이 어려워 장사를 접은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코로나19 감염 우려와 생활비 걱정 등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이른바 '코로나 불면증'이 세계 공중보건의 새로운 위협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올 여름, 사람들이 밤잠을 이루지 못하게 한 건 열대야가 아니라 코로나였습니다.
전세계 실업률이 늘어나고 긴 봉쇄령으로 경제가 침체되면서 생활비와 노후 자금 등의 걱정으로 수면 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겁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코로나19가 불러온 '코로나 불면증'이 세계 공중보건의 새로운 위협요소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불면증'이 업무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사람들을 욱하게 만드는 데다, 각종 질환에 취약한 만성 수면장애로까지 번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면 장애 문제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퍼져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에선 지난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 사이 수면제 처방건수가 15% 늘었고 수면장애센터에 불면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수도 최대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중국과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진행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20% 가량이 불면증 등 수면 장애를 겪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수면 장애 문제가 심각해진 원인으로 스트레스 증가와 생활리듬 파괴 등을 꼽았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스트레스를 가중한데다 재택근무 확대로 수면시간이 불규칙해져 수면장애 환자들이 늘어났다는 겁니다.
수면 전문가들은 불면증을 극복하려면 잠들기 최소 1시간 전부터는 숙면을 방해하는 전자 기기 사용을 자제하고 오전 시간대 자연광을 쬐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또 스트레스를 주거나 걱정을 하게 만드는 뉴스 시청 시간을 줄이거나 아예 멀리하는 것도 수면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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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September 04, 2020 at 08:27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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