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가 지난주에 이어 기술주의 동반 하락으로 8일(현지시각)에도 4% 넘게 급락했다. 이로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지난 3일 급락하기 시작, 이날까지 3거래일간 총 10% 넘게 빠졌다.
미 노동절 연휴 뒤 화요일인 이날 개장한 뉴욕 증시는 장 초반부터 하락을 거듭했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4.1% 하락한 채 잠정 마감했다. 스탠다드푸어스(S&P)500 지수도 2.79%, 다우지수 역시 2.25% 하락했다. 이는 지난 3일 나스닥 지수가 기술주 동반 급락으로 4.95% 급락, 4일 1.27% 하락한 데 이은 연속 하락장이다.
애플은 이날 신제품 공개 일정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6.7% 떨어졌고, 테슬라는 21.1% 폭락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5.4%), 아마존(-4.4%), 페이스북(-4.1%), 구글 모회사 알파벳(-3.7%) 등 나머지 대형 기술주들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식은 지난 주말 대비 88.11달러, 21.06% 폭락한 330.21달러에 마감했다. 8일 하루에만 테슬라 시가총액이 550억달러 이상 증발했다.
개미 투자자들의 기대주인 테슬라는 이로써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최근 테슬라가 뉴욕증시의 대표 지수인 S&P 500 지수 편입에 실패한데다, 잠재적 경쟁자인 수소트럭업체 니콜라가 미 최대 자동차 업체 GM과 손을 잡았다는 소식 등 연이은 악재가 겹친 탓으로 해석됐다.
또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 백신 개발 선두주자인 바이오 제약사 모더나도 8일 13% 급락했다. 모더나 등 백신 개발사에 대한 기대감은 그간 기술주와 함께 뉴욕 증시 상승장을 떠받쳐온 중요한 축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이은 기술주 하락에 대해 8일 “코로나 팬데믹 와중에 기술주에 대한 기대감이 지나치게 빨리, 광범위하게 퍼졌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또 9월 들어 개학과 직장 복귀 등 대면 사회생활이 일부 재개되면서, 코로나 봉쇄 기간 화상회의와 소셜미디어 등 기술주에 과도하게 쏠렸던 시장의 관심이 누그러지는 현상으로도 해석했다.
트럼프 정부의 구상대로 곧 코로나 백신이 조기·개발 보급되기 힘들다는 회의적 전망도 하락장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모더나 등 백신 개발사들은 최종 임상시험에서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하기 전에 무리해서 정부 인증을 받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동 서약서를 이번 주초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September 09, 2020 at 05:36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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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나스닥 4.1% 급락...테슬라 하루새 60조원 증발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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