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8.27 08:57
페이스북이 애플의 새로운 운영체제(OS)인 'iOS 14' 때문에 모바일 광고 매출이 반토막 날 수 있다고 26일(현지 시각) 주장했다.
이날 페이스북은 홈페이지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애플이 도입할 예정인 iOS 14가 오디언스 네트워크(Audience Network)의 매출을 50% 이상 떨어뜨릴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새로운 운영체제에 대한 우려를 표한 적이 있지만 구체적인 수치까지 거론하며 불만을 제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디언스 네트워크는 페이스북의 맞춤형 광고 프로그램이다. 페이스북 이용자가 검색한 키워드나 각종 활동 정보를 이용해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개인별 맞춤형 광고를 만들어 제공할 수 있게 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10억명 이상이 한달에 한번 이상 맞춤형 광고에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애플이 최근 개발자들에게 시험 버전을 배포한 iOS 14가 사생활 보호 기능을 대폭 강화하며 문제가 생겼다. 이 운영체제 하에선 사용자 동의 없이 개인의 식별화된 정보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측은 "iOS 14가 설치된 기기의 사용자들은 오디언스 네트워크를 통한 광고를 아예 볼 수 없게 되거나, 볼 수 있더라도 현재보다 연관성이 적은 광고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이 다른 IT 대기업을 공개 저격한 건 모바일 앱 광고를 통해 벌어들이는 매출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오디언스 네트워크를 통한 매출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700억달러에 달하는 디지털 광고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ugust 27, 2020 at 06:5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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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저격한 페이스북…"새 iOS서 광고매출 반토막날 것"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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