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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ugust 2, 2020

'우리말글 지킴이' 농촌진흥청 새 대변인 맡았다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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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제훈 농촌진흥청 대변인 /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성제훈 농촌진흥청 대변인 / 사진제공=농촌진흥청
한글학회 선정 '우리말글 지킴이' 성제훈 대변인평소 농업 연구현장에서 어려운 한자식 표현, 외래어 대신 고유의 한글 사용에 힘써 온 '우리말글 지킴이'가 농촌진흥청 새 대변인에 임명됐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단행한 과장급 인사를 통해 그동안 국립농업과학원 농공학부 스마트팜개발과장으로 근무해 온 성제훈(53·사진) 농업연구관을 새 대변인에 임명했다고 2일 밝혔다.

성 대변인은 전남해남 출신으로 전남대 농공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잠시 농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성 과장은 박사학위 취득후 농진청 농업공학연구소로 자리를 옮겨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농고 교사 근무하다 박사학위 취득후 농진청 근무농촌에서 태어나 농촌에서 자라 농업학자의 길을 걷던 그가 '한글사랑'에 빠지게 된 건 우연히 접한 농업인의 '일침'이 계기가 됐다.

성 대변인은 "농업잡지에 평소 습관대로 '다비하면 도복한다'거나 '포장내 위치별 지력의 변이가 상당하다'는 투로 글을 썼는 데 '그게 무슨 말인지 당최 알 수가 없다'는 한 농민의 전화를 받았다"며 "왠지 부끄러운 생각이 들어 그때부터 우리말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우리말을 공부하면서부터는 '다비하면 도복한다'고 쓰지 않고 '비료를 많이 주면 잘 쓰러진다'고 썼다. 또 '포장내 위치별 지력의 변이가 상당하다'고 쓰지않고 '논 안에서도 이곳저곳의 땅심이 다르다'고 표현했다.

성 과장은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내용들을 농진청 선후배들과 공유했고, 그 소식을 접한 현장 관계자들까지 메일을 요청하면서 수 천명의 누리꾼들이 아침마다 '우리말 편지'를 받아보고 있다.

2007년 '성제훈의 우리말 편지1,2' 책 펴내기도한글학회는 2007년 이같은 활동을 인정해 성 대변인을 '우리말글 지킴이'로 선정했다. 성 과장은 같은 해 그동안 주고받은 수 천통의 이메일을 책(성제훈의 우리말 편지 1, 2)으로 묶어내기까지 했다.

소속 직원들은 성 대변인을 반기면서도 한편으로 부담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우리말글 지킴이'를 모시게 된 만큼 지금보다 한결 더 정돈되고 품격있는 보도자료를 책임져야 하는 책임 때문이다.

농진청 대변인실 한 관계자는 "그동안 보도자료 작성에 있어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았는 데 우리말과 글에 능한 새 대변인이 오신만큼 중앙행정기관을 대표하는 작품(보도자료)을 만들어 보겠다"며 "아름다운 우리말로 만들어 지는 농업·농촌 현장의 활동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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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2, 2020 at 11:4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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