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명 공모에 ‘국민’ 키워드 최다
‘미래’ 의미 담는 작명도 고려… 과거 당명에 쓴 자유-한국은 제외 미래통합당이 ‘국민’을 키워드로 한 새 당명을 31일 공개한다.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새 당명 후보 3개를 보고받은 뒤 당명을 결정해 의원총회에서 발표하기로 했다. 새 당명은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전국위원회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통합당 김수민 홍보본부장은 30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새 당명 안을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보고했고, 국민 미래 등의 키워드를 담은 세 가지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13일부터 21일까지 이뤄진 통합당 당명 개정 공모전에 접수된 1만6000여 건 가운데 ‘국민’이 3300여 건으로 가장 많았다. 김 본부장은 “‘국민’이라는 단어가 5개 가운데 하나꼴로 나왔다고 김 위원장에게 보고했더니 ‘그러면 방향이 얼추 정해져 가는 것 같다’고 했다”며 “‘국민’을 당명에 녹여 넣는 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국민을 위하다’ ‘국민을 위하여’ 등 동사형으로 당명을 정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김 본부장이 세계 최대 오피스 공유 기업인 ‘위워크’나 차량 공유 서비스 ‘타다’와 같이 매우 간결한 작명도 제안했지만 김 위원장이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아니었다”면서 “다만 ‘○○당’이라는 일반적인 형식에서 벗어난 이름으로 결정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새 당명은 ‘국민과 함께’처럼 부사형이나 ‘국민과 동행’ ‘국민의 힘’처럼 ‘당’이 빠지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당명 공모에서 ‘국민’ 다음으로 많은 호응을 얻은 ‘자유’와 ‘한국’은 최종 후보군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 관계자는 “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을 떠올리게 한다. 과거로 회귀한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살 이유가 없다”고 했다. 자유당과 한국국민당이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정당이라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은 ‘미래’라는 키워드를 담은 당명도 고민하고 있다. 다만 미래당 역시 등록된 정당이기 때문에 ‘더 나은’ ‘늘 푸른’ 등의 형용사를 쓰면서 ‘당’이라는 단어는 뺀 당명으로 차별화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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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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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31, 2020 at 01: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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