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일부 집단감염의 경우 서로 연결되면서 보다 큰 규모의 집단감염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방역당국은 백신·치료제 개발 전까지 코로나 유행이 반복하는 장기전을 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존 집단감염의 경우 추가 확진 양상이 둔화하는 모양새지만, 서울 강서구 요양보호시설(중앙데이케어센터)과 같은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강서구 요양시설은 노인들이 낮시간에 찾아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최초 확진자 발견 이후 현재까지 이용자 9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환자가 발생하고, 강서구 방역당국은 시설을 폐쇄 조치한 뒤 이용 노인과 그 가족, 직원 등 총 92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8명 추가 양성, 77명 음성이 나왔다. 나머지 인원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요양시설 관련 집단감염은 자칫 큰 규모의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방역당국이 특히 긴장하는 곳이다. 코로나 사망률이 높은 고령자를 중심으로 연쇄 감염이 발생할 여지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현재 노인 요양시설이 코로나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이유다.
노인 요양시설은 이용형태에 따라 이용시설과 생활시설로 나뉜다. 강서구 요양시설은 노인들이 집에서 왔다갔다 하는 이용시설이다. 시설 밖에서 노인들이 활동하는 동안 추가 감염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다.
앞서 서울 도봉구 성심 데이케어센터(이용시설) 관련해서는 47명 이상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시설 이용자가 접촉 지인에게, 이 지인이 또 다른 접촉자에게 코로나를 옮기는 3차 감염도 일어났다.
최근에는 서로 다른 집단감염이라고 여겨졌던 곳이 역학조사에서 연결고리가 발견돼 묶이는 경우도 있다. 개별 집단감염이 묶이면서 보다 큰 규모의 집단감염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전날 방역당국이 하나의 감염 사례로 합친 서울 강남구 역삼동 V빌딩과 중구 한화생명 집단감염이 그렇다. 역학조사 결과 한화생명 환자가 먼저 코로나 유행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V빌딩을 찾았던 것이다. 지금까지 V빌딩에서 9명, 한화생명에서 1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광주광역시의 코로나 2차 유행 역시 당초 지역사찰에서 시작돼 여러 집단감염을 만들어낸 것으로 파악됐으나, 추후 방문판매 관련 집단감염으로 묶였다. 광주 방판 관련 집단감염은 교회, 여행모임, 사우나, 고시학원, 배드민턴 클럽 등 12개 감염지에 달하고 있으며, 관련 확진자만 147명에 달한다.
방역당국은 코로나 유행을 종식할 수 있는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고, 전국민이 백신을 접종받기 전까진 이런 집단감염 형태가 반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장기전이 불가피한 코로나19 전 세계 유행상황에서 우리나라의 방역의 목표는 우리의 의료체계, 방역체계, 사회 시스템이 감당가능한 수준으로 코로나19의 발생 규모와 속도를 억제하고 통제해 고령자 등 고위험군의 생명을 보호하고 사회 경제적인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면서 "방역당국도 경계하는 마음을 늦추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코로나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July 21, 2020 at 08:13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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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쳇바퀴’ 코로나 집단감염…자고 나면 새 감염지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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