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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ly 16, 2020

이마트 신촌점 개점… 대형마트 위기 속 새 매장 연 정용진의 도전 - 조선비즈

angkutandariberita.blogspot.com
입력 2020.07.16 16:58

이마트, 19개월만에 신규 매장 오픈
500평 규모 '초미니' 마트, 고객 몰리며 '문전성시'
오프라인 매장 늘면, 온라인 배송 강화된다…이마트의 '온·오프라인 시너지 전략'

이마트가 16일 서울 신촌에 새 매장을 열었다. 2018년 12월 경기 의왕점을 연 후 19개월만의 신규 매장 오픈이다.

16일 오픈한 이마트 신촌점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이마트 제공
이마트(139480)는 이날 서울 노고산동 그랜드백화점 지하1층~지하3층까지 연면적 1884㎡(570평) 규모의 신규 매장을 개점했다. 일반 대형마트(3000㎡ 이상) 기준의 절반 수준인 '미니 이마트'다. 이마트가 입점한 곳은 그랜드백화점 지하의 그랜드마트가 영업을 하던 자리로, 그랜드마트가 영업을 중단하면서 이마트가 입점하게 됐다.

이마트는 신촌점을 준비하면서 대학가 상권으로 2030 고객을 타겟으로 소단위 식료품과 주류, 생필품 등을 중심으로 매장을 구성했다. 이마트가 들어선 그랜드백화점 건물은 오래 전 지어져 주차시설이 타워 주차장만 있을 정도로 열악하다. 이마트도 이러한 점을 감안해 자가용을 타고 마트를 찾는 고객보다는 걸어서 올 정도의 매장 근거리에 거주하는 고객들이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좁은 공간을 계단형 에스컬레이터로 이동해야 하는 만큼 매장 내 카트는 비치하지 않고 바구니를 비치했다.

개점날인 이날 이마트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고객이 몰려 들었다. 그것도 타깃 고객으로 삼은 20대 대학생보다는 40대부터 60대 사이의 장년층 고객이 더 많았다. 매장이 좁은 탓에 진열대 간격을 촘촘히 했는데, 사람이 대거 몰리면서 매장 내 이동이 상당히 불편했다.

계산 대기줄도 길었다. 이마트 신촌점은 유인 계산대는 한 층에 하나만 두고, 무인 계산대를 위주로 설치했다. 젊은 고객들이 비교적 무인 계산 시스템을 잘 사용한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젊은 고객들보다는 장년층 고객이 몰리면서 무인계산대에서 병목 현상이 빚어졌다. 물건을 사려고 줄을 섰다가 그냥 물건을 놓고 나가는 고객도 있었다.

이마트 신촌점에 이렇게 사람이 몰린 것은 매장 오픈 효과와 함께, 그동안 신촌 인근에 대형마트가 없었던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신촌점에서 인접한 대형마트로는 합정동 메세나폴리스에 위치한 홈플러스와 공덕역 인근의 이마트 공덕점이 있다. 이마트 신촌점에서 두 매장 간 거리는 2km가량이다.

이마트 신촌점 바로 건너편에 현대백화점 신촌점 지하 식품 매장이 있고, 그랜드백화점 바로 옆에 롯데마켓 999 매장이 있긴 하지만, 이마트와는 매장 성격이 다르다.

광흥창에서 왔다는 한 고객은 "이 지역에 대형마트가 없었는데, 이마트가 생겼다고 해서 방문했다"면서 "사람이 너무 많아 쇼핑을 하기엔 다소 불편한 것 같다"고 했다. 이 고객은 이어 "대학생보다 장년층이 많은 것은 지하철역과 바로 붙어 있는 매장이라 오기 편하고 최근 이 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주민이 많아졌기 때문인 거 같다"고 했다.

이마트 신촌점에서 쇼핑을 한 고객들이 계산을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윤희훈 기자
유통업계에서는 코로나19 위기로 대형마트 기업들이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 이마트가 신규 매장 출점에 나선 것을 주목하고 있다. 경쟁사인 롯데마트는 이달 중으로 신영통점, 천안점, 의정부점, VIC킨텍스점을 폐점하는데 이어 하반기에 13개점을 추가로 폐점하는 등 몸집을 줄이고 있다. 홈플러스 역시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매장 정리에 나서는 등 자산 유동화를 진행 중이다.

반면, 이마트는 입지 여건을 분석해 오프라인 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수익성이 너무 떨어지는 매장에 대해선 폐점 수순을 밟을 수 있지만, 폐점보다는 '리뉴얼'을 통해 매장을 다시 살리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기보다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이 또한 '온·오프라인 협업 전략'으로 극복하겠다는 게 이마트의 생각이다. 이마트의 온·오프라인 협업 전략은 오프라인 매장을 SSG닷컴의 물류 창고로 활용해 배송 거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마트 신촌점도 다음달 1일부터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신촌역 인근 도보 거리에는 슈퍼 등 작은 매장은 많지만 대형마트는 없기 때문에 1~2인 가구와 대형 주거 단지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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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6, 2020 at 02:58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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