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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ne 15, 2020

[사설] 쌍용차 새 주인 찾기 빨리 나서라 - 오피니언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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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총체적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실적 악화로 13분기 연속 적자인 상황에서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대주주 지위를 사실상 포기하겠다고 밝히면서 사면초가에 놓인 것이다.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쌍용차 이사회의장)은 지난 12일 인도에서 "쌍용차의 새 투자자를 모색 중"이라며 "투자자가 나오면 마힌드라가 대주주로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1년 쌍용차를 인수해 75% 지분을 갖고 있는 마힌드라가 적극적인 지분 매각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그동안 마힌드라의 투자 액수는 7000억원에 달하고 차입금은 산업은행 대출 1900억원을 포함해 4000억원이 넘는다. 마힌드라가 철수 의지를 피력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도 시장이 봉쇄되고 자동차 판매가 올스톱되면서 자금을 쏟아부을 여력이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쌍용차가 `티볼리` 이후 신차 부재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마힌드라 지원이 끊기면서 쌍용차로선 당장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 900억원이 고비다. 쌍용차는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해 2000억원을 지원받고 싶어하지만, 코로나 이전부터 자금난을 겪어온 쌍용차를 정부가 도와줄지는 미지수다. 마힌드라와 정부가 지원을 거부하면 쌍용차는 생사 갈림길에 설 수밖에 없다. 쌍용차가 쓰러지면 직접고용 인원 5000명과 협력사, 판매대리점 등 수만 명이 실직으로 내몰릴 수 있다. 결국 쌍용차를 살리려면 자금을 수혈해 경영 정상화에 나설 새 투자자를 찾는 것이 급선무다. 자동차 시장 침체로 자금력과 네트워크를 갖춘 새 주인을 찾기가 쉽지 않겠지만 투자자 물색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그래야 쌍용차가 경영난에서 벗어나 전기차·자율주행차 시대에 대비하고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다. 정부나 새 투자자의 자금 지원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지 않으려면 뼈를 깎는 자구 노력도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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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5, 2020 at 10:02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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