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가 가을에 일낸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시장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문을 닫았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가을야구에 도전하는 구단들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전력 보강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득을 본 팀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신시내티 레즈, 시카고 컵스, 그리고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꼽히고 있다.
토론토는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3명의 굵직한 선발투수들을 영입해 로테이션을 한층 두텁게 했다. 현재 토론토 로테이션은 류현진, 타이완 워커, 태너 로아크, 체이스 앤더슨, 줄리안 메리웨더 순이다. 기존 선발중 네이트 피어슨은 팔꿈치 부상에서 재활중이고, 지난달 복귀했던 트렌트 손튼은 팔꿈치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감했다. 또한 맷 슈메이커도 어깨 이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결국 토론토는 지난달 28일 새이틀 매리너스 타이완 워커,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로비 레이와 LA 다저스 로스 스트리플링을 잇달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이 가운데 워커는 3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4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1일 현재 토론토는 18승15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랭크돼 있다. 2위 뉴욕 양키스(19승14패)와는 1경기 차다. 탬파베이 레이스가 동부지구를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토론토와 양키스의 2위 싸움이 흥미롭다.
올해 메이저리그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정규시즌을 대폭 축소하고 포스트시즌 일정은 확대했다. 양 리그 6개 지구 1,2위팀과 나머지 팀들 가운데 리그별로 승률 1,2위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총 16개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겨뤄 최종 챔피언을 가리는데, 3전2선승제의 1라운드를 거쳐 디비전시리즈, 리그챔피언십시리즈, 월드시리즈 순으로 우승팀을 결정한다.
지구 3위에 오르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4년 만에 가을야구를 목표로 하고 있는 토론토는 류현진과 앤더슨을 빼면 믿을만한 선발이 없다고 판단, 로테이션 강화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새 토론토 식구가 된 레이는 불펜투수로 일단 컨디션을 점검한 뒤 로테이션에 합류한다. 류현진과 재회한 스트리플링은 곧바로 선발진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선 레이와 스트리플링 둘 다 오는 5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더블헤더에 나란히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은 2일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레이는 로테이션에 포함될 것으로 본다. 일단 편안하게 하기 위해 불펜에서 한 번 정도는 던져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CBS스포츠는 토론토를 신시내티, 컵스와 함께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대폭 향상시킨 3팀으로 평가했다. 이 매체 맷 스나이더 기자는 이날 '선발이 필요했던 토론토는 목표한 대로 시장을 공략했다. 워커, 레이, 스트리플링은 모두 실패 사례가 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셋 모두 대박이 될 수도 있다. 그럴 경우 토론토는 강력한 타선과 선발진을 갖추게 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스나이더 기자는 ‘토론토는 하위 시드를 받고 포스트시즌에 오를 것이다. 그러나 류현진, 스트리플링, 레이가 좋을 때의 모습을 가을에도 이어간다면 타선의 힘을 함께 앞세워 1라운드에서 단순한 공포가 아닌 거인(titan)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September 02, 2020 at 07:2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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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선발진' 이끌게 된 류현진, CBS스포츠 “토론토, 가을에 일 낼수도”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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