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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ugust 23, 2020

농구월드컵 대비 새 귀화선수 찾는 필리핀, 조던 클락슨의 합류까지 바라본다 - 점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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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2023 FIBA 농구월드컵의 공동 개최국 필리핀이 NBA 리거 조던 클락슨(26, 196cm)의 성공적인 합류를 기대하고 있다.

2023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은 역사상 최초로 필리핀, 일본, 인도네시아가 합동 개최하는 대회다. 그러나 메인 이벤트가 주로 열리는 곳은 바로 필리핀. 그들은 3년 정도 남은 현재 안드레 블라체(34, 211cm)를 대신할 새로운 귀화선수를 찾고 있으며 더불어 조던 클락슨과 제일런 그린(18, 196cm)의 합류까지 계획 중이다. 

필리핀 언론「Spin.ph」는 필리핀농구협회(SBP)가 조던 클락슨의 2023 FIBA 농구월드컵 출전 가능성에 대해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조던 클락슨은 현재 유타 재즈의 핵심 식스맨으로 활약 중인 현역 NBA 리거다. 이미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과시한 바 있다(물론 적응의 문제, 원맨 팀이라는 한계를 이겨내지는 못해 8강에서 한국에 덜미를 잡혔다).

당시 클락슨은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의 승인, NBA의 출전 허가로 인해 그토록 원했던 필리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덕분에 필리핀은 호주와의 2019 FIBA 중국농구월드컵 예선에서 난투극을 벌여 핵심 전력이 모두 빠진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FIBA는 다르다. 귀화선수 및 이중국적 선수의 경우 단 한 명만 출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근 들어 규정의 완화에 대한 이야기가 있지만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없다.

새로운 귀화선수를 찾고 있는 필리핀의 경우 조던 클락슨과 함께 자국에서 열리는 농구월드컵에 나서려면 FIBA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문제는 조던 클락슨은 이미 한 차례 FIBA로부터 승인받지 못한 사례가 있다는 것. 2015 FIBA 창사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에서 안드레 블라체와 함께 출전시키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당시 필리핀은 조던 클락슨이 미국에서 태어난 시민권자이지만 12세 때 필리핀 국적을 취득했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러나 FIBA는 조던 클락슨의 여권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공식 승인 요청을 거부했다. 이로 인해 필리핀은 안드레 블라체만 출전할 수 있었고 중국에 밀리며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하지만 FIBA 내부 관계자는 “조던 클락슨이 승인받지 못한 이유는 여권에 대한 의심도 있었으나 더 큰 문제는 아시아 국가들의 반대였다”라고 밝혔다. 즉 규정상 충분히 승인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FIBA는 지난 중국농구월드컵에서 대단히 놀라운 결정을 내렸다. 이미 미국 청소년 국가대표로 뛰었던 조쉬 오코기를 나이지리아 국가대표로 뛸 수 있도록 승인한 것. 만17세 이후 귀화한 선수들의 경우 각국에서 한 명씩만 출전하도록 규정한 FIBA인 만큼 조쉬 오코기의 출전은 범위가 넓어졌다는 것을 의미했다.

심지어 필리핀은 다음 농구월드컵의 메인 개최국이다. 대회 흥행을 위해서라도 FIBA가 이에 대한 부분을 철저히 막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여기에 필리핀은 조던 클락슨은 물론 또 다른 이중국적 선수인 제일런 그린을 지켜보고 있다.

제일런 그린은 이미 미국의 연령별 청소년 국가대표를 모두 지냈고 매 대회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바 있다. NCAA가 아닌 G리그를 선택하면서 유명세를 떨친 그는 미국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초대형 유망주다. 그런 그를 필리핀도 외면하지 않았다.

물론 조던 클락슨의 경우보다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은 맞다. 조쉬 오코기의 사례가 있다 하더라도 제일런 그린은 사실상 필리핀이 아닌 미국 선수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러나 메인 개최국이라는 부분에 있어 FIBA는 언제든지 그들만의 유연한(?) 대처가 가능한 집단이다.

필리핀의 계획이 현실로 이어진다면 그들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 강호와도 충분히 붙어볼만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물론 농구월드컵이라는 메가 이벤트에 한정될 것으로 보여 큰 위협으로 다가오지는 않지만 적어도 발전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러운 시선을 보낼 수밖에 없다.

# 사진_점프볼 DB(한필상 기자),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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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3, 2020 at 01:25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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