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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개선 ‘혁신안’ 통과
‘부대표 3→5명’ 집단지도체제 강화
노동·생태·젠더에 탈탄소경제…
새 강령 내년까지 마련키로
“거대양당 넘어 대안정당 길 찾자”
비대위·특별복당 안건은 부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정의당 제9차 정기당대회 2차회의가 온라인으로 진행된 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정의당 여영국 의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왼쪽부터 김희서 부의장, 여영국 의장, 김혜련 부의장. 정의당 제공
정의당이 다음달 당원 총투표로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한다. ‘민주당 2중대’라는 논란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진보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한 체질 개선 작업도 가속화한다. 정의당은 30일 제9차 정기 당대회를 열어 3명이었던 선출직 부대표를 5명으로 늘려 집단지도체제 성격을 강화하고 9월 말 신임 지도부를 뽑는 내용의 혁신안을 통과시켰다. 젊은 유권자들의 대표성을 높이고자 당내 청년정의당을 꾸리는 방안도 당헌·당규 개정안에 담기로 했다. 노동과 생태, 젠더 등의 가치가 지닌 다양성을 동등하게 존중하고 탈탄소경제로의 전환과 지역불균형 해소 등 내용을 담은 새 강령을 내년까지 마련하도록 한 ‘혁신 제안’ 안건도 통과됐다. 정의당은 곧 강령개정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다. 정의당은 이날 당대회에서 특별결의문을 채택하고 더불어민주당과 선을 긋고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의지도 뚜렷하게 드러냈다. 정의당은 특별결의문에서 “(정부와 민주당은) 민심을 들끓게 한 부동산 대책도, 기후위기 시대 뉴노멀로 제시한 ‘한국판 그린뉴딜’도, 재난 지원을 위한 재정의 역할, 사회보장 체제의 보강도 모두 기존의 정책관성에 젖어 타협적이며 소극적이다. 그에 반해 검찰총장 견제와 공수처 출범의 의지만 홀연히 비타협적이며 선명하다”며 “국민이 필요로 하는 개혁보다는 정권이 필요로 하는 의제를 앞세워 편을 가르고,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진영 정치가 만연해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진보정치의 필요성은 한층 더 절실해졌다. 우리 스스로의 오류와 한계를 성찰하고,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를 뛰어넘어 정의당의 존재 이유를 분명히 밝히고 유능한 대안 정당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결의문에서는 노동 기반 진보정당, 평등 경제, 정의로운 복지국가, 차별과 혐오에 맞선 존엄성 옹호, 그린뉴딜을 통한 녹색 전환 등이 향후 정의당의 주요 과제로 담겼다. 이날 일부 대의원은 ‘혁신위가 당 혁신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한달 안에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하고 임기 6개월 이내의 비대위가 당을 정비해 새 지도부를 꾸리자는 안건을 올렸지만 부결됐다. 올해 탈당한 당원들을 대상으로 특별복당기간을 운영하자는 안건도 부결됐다. 정의당 당규에는 탈당한 사람은 탈당일로부터 6개월이 지나야 복당을 신청할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다. 특별복당기간 운영 안건은 지난 총선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을 거치며 친민주당 성향의 당원을 중심으로 8천여명이 탈당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유예기간 없이 한시적으로 한달 동안 복당 기간을 두자는 취지였다. 특별복당기간 운영 안건이 부결된 이유는 독자적 진보정치 노선을 걷자는 당내 기류가 더 강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당은 심상정 대표가 4·15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조기 퇴진 의사를 밝힘에 따라 지난 5월 혁신위원회(위원장 장혜영)를 출범시켰다. 혁신위는 총선 결과를 평가하고 당 정체성 확립과 새로운 리더십 구축 등을 과제 삼아 석달가량 논의를 이어왔다. 이날 혁신안을 모두 통과시킨 정의당은 9월 당대표를 비롯해 부대표, 대의원을 뽑는 동시당직선거에 돌입한다. 당대표 선거에는 배진교 원내대표, 김종민 부대표, 김종철 선임대변인과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 6번으로 출마했던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 등 4명이 후보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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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30, 2020 at 06:43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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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내달 새대표 선출…여당과 선긋고 진보 독자노선 강화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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