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에 신규 택지 18곳 발굴
서울지방조달청·국립외교원 부지 등 포함
서울의료원 개발 물량 확대
여의도·용산 등도 포함
정부가 오늘(4일) 발표한 '서울권역 등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에는 신규 택지를 발굴해 3만 3천 세대 이상 공급하는 방안이 담겼다.
신규 택지에는 유력한 후보였던 태릉골프장이 포함됐고, 서울과 과천 등 수도권에 있는 유휴 부지 등 18곳도 포함됐다. 기존 개발하려던 부지의 세대 수를 늘린 것도 있다.
그야말로 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을 다 긁어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여기에 강남에 있는 부지도 포함돼 눈길을 끈다.
■서울지방조달청 1,000세대·국립외교원 600세대정부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서울지방조달청에 주택 1,000세대를 새로 지어 공급하기로 했다.
이곳은 국립중앙도서관 바로 옆에 있는데, 서래마을이 가깝고 한강공원도 멀지 않은 편이다.
지하철 7호선 고속터미널역에선 걸어서 12분, 2호선 서초역에선 걸어서 14분이 걸려 교통도 편리하다.
정부는 서울지방조달청을 서울 수서역세권지구로 이전하기로 했다. 조달청과 함께 있는 통일연구원도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서울 서초구 서초2동 국립외교원 옆에 있는 유휴 부지에도 주택 600세대를 지어 공급하기로 했다. 외교원 건물 뒤편에 있는 좌우가 뒤바뀐 'ㄴ'자 모양의 땅이다.
이곳은 지하철 3호선 양재역에서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경부고속도로 서초IC도 가깝다.
■서울의료원 800세대→3,000세대정부는 또,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주차장 부지에 3,000세대를 공급한다. 2018년 12월에 800세대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곳인데, 2,200세대를 더 늘리기로 했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걸어서 11분 거리에 있는 이곳은 9호선 봉은사역도 13분이면 걸어서 갈 수 있다. 코엑스와 잠실야구장 등도 가까이에 있는 강남의 한복판이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에도 정부는 200세대를 짓기로 했다.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에서 걸어서 8분 거리에 있는, 역시 강남의 한복판이다.
이렇게 서초구 2곳, 강남구 2곳에 새로 공급되는 주택 수는 모두 4,000세대다. 여기에 강남으로 분류할 수 있는 송파구의 문정 미매각 부지 600세대와 거여 공공공지 200세대까지 합하면 4,600세대다.
정부는 이번 계획엔 포함하지 않았지만,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서울무역전시장(SETEC) 부지도 잠실 마이스(MICE) 개발과 연계해 용도 전환을 추후 검토하기로 했다.
이렇게 강남에 신규 주택 공급이 이뤄지면 신규 주택 부지 주변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오늘 브리핑에서 "이번 공급대책 발표가 일부 지역에서는 개발 호재로 인식되어 부동산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결코 그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모니터링하며 필요한 대응을 신속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태릉골프장·여의도·용산 등도 포함신규 택지로 유력했던 태릉골프장은 예상대로 포함됐다. 이곳은 총 83만㎡ 규모로, 택지로 개발하면 주택 1만 세대를 공급할 수 있다.
태릉골프장은 1966년 개장한 군 전용 골프장으로, 정부가 수년 전부터 국방부와 택지 공급을 위해 협의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다 이번에 전격적으로 택지 개발이 확정됐다.
정부는 한때 태릉골프장과 맞닿은 육군사관학교를 이전하고 육사 부지까지 총 160㎡를 통으로 개발해 2만 세대를 공급하는 방안도 타진했으나, 육사 이전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이 계획은 무산됐다.
정부는 교통혼잡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화랑로 확장 등 도로 교통 대책과 경춘선 열차 추가 투입 및 BRT 신설 등 광역교통개선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태릉골프장 부지에는 기존 골프장 내 호수 등을 활용해 공원을 조성, 지역주민에게 개방한다.
이 밖에도 신규 택지에는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근처에 있는 캠프킴 부지도 포함됐다. 주한미군 이전으로 반환되면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해 3,100세대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일대(4,000세대), 서울 마포구 서부면허시험장(3,500세대), 상암동 DMC 미매각 부지(2,000세대), 영등포구 LH 여의도 부지(300세대) 등도 신규 택지에 포함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내 집 마련의 기회가 중단없이 제공되도록 주택공급물량을 최대한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활용 가능한 모든 수단과 메뉴를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했다"고 말했다.
August 04, 2020 at 10:47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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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초구에만 4000세대…새 주택 부지 어떤 곳? - K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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