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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uly 5, 2020

넘치는 부동자금 흡수할 증시 새 스타들이 반갑다 -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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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 재정이 최근 석 달 새 100조원 넘게 풀리면서 시중 부동자금이 급격히 불어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그 규모가 1130조원(지난 4월 기준)에 달한다. 은행에 대기 중인 돈(요구불예금 잔액)만 한 달 새 24조원 넘게 증가했고, 증시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주식 투자자예치금도 작년 말보다 20조원 늘어난 47조원에 이른다.

이 많은 돈이 생산적인 곳으로 흘러가 기업과 가계의 위기 극복을 돕고 경제활력 제고의 마중물이 된다면야 문제될 게 없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뭉칫돈이 부동산시장 등에서 자산가격 거품을 만드는 등 적잖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3년 새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52% 상승할 정도로 집값은 과열 양상이고, 정부가 21번째 대책을 발표했지만 집값은 오히려 더 올라갈 태세다.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끝없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후 급락했던 주가지수가 거의 위기 전 상태까지 회복한 것도 넘치는 유동성 덕분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런 증시에서 요즘 스타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국민적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SK바이오팜은 새로운 신드롬까지 낳고 있다. 지난달 말 공모주 청약에서 시중자금을 무려 31조원 끌어모으며 IPO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상장 첫날인 지난 2일에 이어 3일까지 이틀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런 투자 열기는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방탄소년단 소속사) 등 하반기 IPO 기대주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바이오 성장주와 전기차 시대를 선도하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비대면 4차산업 시대를 주도하는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기존 상장사들 주가도 호조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 증시 호조는 부동자금이 몰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처럼 새로운 기대주들이 속속 등장한 것이 적잖은 영향을 줬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바이오나 IT(정보기술)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업종은 기존의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종과는 또 다른 차원에서 미래 먹거리와 고용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반갑다. 시중자금이 이들 기업에 들어가 증시도 살아나고 일자리도 늘어나는 선순환이 이뤄진다면 ‘윈윈’ 게임이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런 기업들이 계속 나오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다. 창업 후 소위 ‘죽음의 계곡’을 잘 넘기고 IPO까지 성공할 수 있도록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을 널리 허용하는 등 과감한 규제완화가 절실하다.

아울러 기업을 옥죄는 상법 공정거래법 등의 개정도 차제에 재검토해야 한다. 기업이 살아야 증시도 경제도 살아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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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05, 2020 at 04:11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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