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노사정 협약식 참석…"정부, 약속 충실히 이행"
문성현 "문구 하나 놓치지 않겠다…다양한 업종에 확대"
문 대통령의 경사노위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협약 최종 타결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내부 반대로 무산됐지만, 잠정 합의안의 정신을 살려 사회적 합의로 완성시킨 경사노위 위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직접 찾게 됐다.
문 대통령은 “민주노총이 막판에 불참하여 아쉽지만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제도적 틀 속에서 이루어진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정부는 이번 노사정 합의정신을 존중하여 약속한 사항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사정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3분기부터 경제 반등을 이루며 빠르게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경사노위가 중심이 되어 노사정이 상생하고 협력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사노위는 이날 제8차 본위원회를 열고 노사정 대표자회의 잠정 합의를 반영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정 협약을 안건으로 상정해 의결했다.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은 의결 발표 후 “대통령을 모시고 법적?사회적 대화기구를 책임지는 저로서 이 자리에 국민과 더불어 확인하고 싶은 것은 정말 우리 정부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우리 한국노총과 경총, 상공회의소, 정부를 믿고 앞으로 과제들을 경사노위 중심으로 확실히 하겠다는 각오를 국민께 드려야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협약에 대해 “하나하나, 문구 하나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챙겨 나가도록 하겠다”며 “그리고 이 협약이 이 협약에 끝나지 않고 다양한 업종, 지역, 주요 기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저희들이 촘촘히 챙겨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월 민주노총 제안으로 시작한 노사정대표자회의는 40여일간 논의 끝에 고용유지, 기업살리기, 사회안전망 확충 등의 내용을 담은 노사정 합의안을 만들었다.
지난 1일 ‘최종 합의’를 의미하는 협약식 개최가 예정됐지만 협약식 당일 민주노총 내부 반발로 끝내 협약식이 열리지 못했다.
이후 민주노총은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주도로 잠정합의안 추인을 시도했으나, 지난 23일 열린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 과반이 반대하면서 합의안 추인이 최종 무산됐다.
한편 민주노총을 제외한 노사정 5개 주체는 이후 코로나19 국면 속 노사가 논의한 합의문 정신을 유지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며 이달 중순부터 실무협의를 재개해 경사노위 내 합의를 준비해왔다.
이날 협약에는 경제·고용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기 위한 노사의 역할과 정부지원 대책이 담겼다. 또 국가 방역체계 강화와 고용·사회안전망 확충 등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내용도 포함됐다.
경사노위 위원들은 협약 이행과 후속 조치를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협약식에는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고용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청와대는 “경사노위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정 협약은 22년만에 민주노총까지 참여한 사회적 대화의 잠정합의 정신을 경사노위에서 이어받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July 28, 2020 at 11:2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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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노위 처음 찾은 文대통령…“노사정 새 시대 열어달라”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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