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가와 노점상인 지원을 위한 공공임대상가 ‘박스퀘어’ ©최은영
신촌 기차역 앞을 지나가다 보면 컨테이너를 올려 만든 특이한 공간인 ‘박스퀘어’를 만날 수 있다. ‘박스퀘어‘란 컨테이너를 연상시키는 박스(Box)와 광장을 의미하는 스퀘어(Square)를 붙여 부르는 명칭이다. 이 박스퀘어는 건축면적 641.9㎡, 연면적 774.1㎡에 지상 3층, 높이 8.6m 규모의 반영구적 시설로 서대문구에서 청년 창업과 노점 상인들을 지원해 주기 위해 만든 공공임대상가이다.
박스퀘어 1층 외측에서 본 상가 모습 ©최은영
다용도로 활용되는 ‘멀티박스’ ©최은영
서대문구는 2018년 ‘박스퀘어’ 건립을 통해 청년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노점상들의 자영업자로의 전환을 도와 지역상권 활성화를 도모해 왔다. 3개 층에 점포 60개로 이루어진 ‘박스퀘어’에는 현재 이화여대길에서 영업하던 노점 25개와 청년 상점 21개가 입점해 있다.
1층은 노점 상인들의 입점 공간이다. 닭강정, 우동, 쌀국수 등 다양한 먹거리와 가방, 액서서리 등의 잡화를 판매하고 있다. 이대 앞 노점 음식 중 인기가 많던 ‘이대 깻잎 떡볶이’도 1층에 자리했다. 이대생보다 유동인구가 많던 이대앞 거리에서의 추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대 깻잎 떡볶이’를 비롯해 맛있는 노점 음식을 먹으러 방문해 봐도 좋겠다.
상가와 함께 ‘웰컴 테라스’도 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이곳에서 다양한 공연이 열렸고, ‘멀티박스’에서도 다양한 문화활동을 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박스퀘어 1층에는 중앙상가가, 2~3층에는 청년창업가들이 입주해 있다 ©최은영
2층과 3층은 청년 창업인들이 입점해 있다. 2층에서도 파스타, 바나나푸딩, 비건도시락, 불고기 와플 등 다양한 먹거리와 천연화장품, 생활한복 등의 잡화와 만날 수 있다.
3층에서는 수제맥주, 크랩랍스터, 화덕피자 등을 맛볼 수 있는데, 특히 루프탑은 신촌의 멋진 야경과 도로의 불빛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다. 박스퀘어 곳곳에는 간이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돼 있어 이용객이 자유롭게 음식을 먹을 수 있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청년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박스퀘어 2~3층은 만 39세 이하의 청년 창업가들이 입점할 수 있는데, 최대 2년 계약 후 희망 시 1년 더 연장할 수 있다. 입주 시 보증금은 없으며 월세도 8~10만원 정도로 저렴하다. 수도, 전기세를 제외한 관리비도 서대문 구청에서 부담한다. 구는 청년 창업가들이 박스퀘어에 있는 동안 최대한 자립기반을 마련해, 다른 곳에서도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하고 있다.
외식업 청년 창업가를 위한 컨설팅 및 교육을 지원하고 있는 ‘청년키움식당’ ©최은영
지난해부터는 ‘박스퀘어’에 있는 ‘청년키움식당’에서 청년 창업가들을 육성하기 위한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외식업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실제 식당을 운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조리와 판매, 홍보 등 현장 중심의 컨설팅과 맞춤형 창업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서대문구, 이화여대, ㈜이푸드랩이 민·관·학 연합체를 구성해 청년키움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외식업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 대학생이면 누구나 팀을 구성해 응모할 수 있다. 1년에 5~6팀을 선정해 2~3개월씩 돌아가며 멘토링을 비롯해 운영노하우 등을 교육해준다.
‘월·화·수 스쿨‘에서 교육받고 있는 청년상인들 ©최은영
최근에 서대문구는 (주)이푸드랩과 협력해 입점 청년창업가들의 자립기반 강화를 위해 ‘성장하는 상인학교 1기’를 열고, ‘월·화·수 스쿨’을 운영하며 교육과 컨설팅을 강화하고 있다.
‘성장하는 상인학교 1기’에서는 청년상인 메뉴개발 지원을 하였는데 7월까지 3개 매장에서 총 12회에 걸쳐 일대일 컨설팅을 진행했다.‘청키파이’ 매장에서는 미트파이, ‘오월에 만난 바나나’와 ‘루프탑캠핑’ 매장에서는 각각 초코쿠키와 해산물 요리 양념을 개발해 오는 8월 고객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오지은 이화여대 교수, 예지수 강사, 김영경 ㈜이푸드랩 이사가 컨설팅을 담당했다.
‘월·화·수 스쿨’은 신촌 ‘박스퀘어’ 상인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한국공유경제진흥원과 함께 7월 14일부터 9월 8일까지 운영한다. 주말에 비해 고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월∼수요일에 수업이 이뤄져 이런 명칭이 붙었으며,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시행하고 있다.
교육 내용은 손익분석과 세무관리, 고객만족, 영어, 중국어, SNS마케팅, 스트레스관리, 브랜드 컨설팅 등 다양하며, 전문 강사진이 신촌 박스퀘어 1층 멀티박스와 공유주방, 3층 루프탑에서 총 20여 회에 걸쳐 특강을 진행한다. 외국어 교육은 상인들이 상품 판매를 위해 외국인 고객들과 간단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진행되고, 각 강의마다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도 이뤄질 예정이다.
신촌 기차역 앞 공공임대상가 ‘박스퀘어’ 전경 ©최은영
이처럼 신촌 ‘박스퀘어’는 시행착오 속에서도 다양한 노력으로 청년창업을 지원하고 교육 노하우를 갖춰가고 있다. 이 곳에서 시작한 ‘카페코지’의 경우 숙대 앞에 자리를 잡았으며, ‘노란집’도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신촌 ‘박스퀘어’를 둘러보며 앞으로도 이 곳이 청년 창업을 위한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노점 입주자 분들과도 상생 발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익을 담당해 주었으면 한다. 청년 창업가들의 꿈을 응원하는 시민들도 신촌 ‘박스퀘어’에 종종 들러 먹거리, 볼거리를 즐기며 재미있는 추억을 쌓아보길 바란다.
■ 신촌 박스퀘어 안내
○ 위치 :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역로 22-5
○ 운영시간 : 1, 2층 12:00 -21:00, 3층 12:00 – 02:00
○ 홈페이지 : www.boxquare.kr
○ 문의 : 신촌 박스퀘어 운영지원실 02-3140-8371 (박스퀘어 운영지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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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30, 2020 at 09:05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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