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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산전자타운 627호 등 2곳 수사 의뢰, 동선 은폐 확진자 추가 고발
”확진자 집중 시설 폐쇄 않고 소독만…추가 확진 발생” 비판도
대전에서 미등록 다단계 판매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24일 대전 유성보건소 의료진이 드라이브 스루에서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유성구 제공
대전에서 23일 밤에서 24일 오후 3시까지 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대전은 열흘새 모두 50명이 추가 확진됐으며, 대부분 미등록 다단계 관련 시설을 방문하거나 종사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 보건당국은 이날 추가 확진된 5명 가운데 87번(60대·서구 흑석동), 88번(60대·여·중구 용두동), 91번(70대·유성구 구암동)은 12~18일 사이 서구 탄방동 둔산전자타운 627호를 방문했다. 89번(50대·유성구 상대동) 확진자는 지난 14일 유성 경하장온천사우나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다른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고, 90번(60대·여·서구 정림동) 확진자는 지난 17일 84번 확진자와 탄방동 옛날보리밥집에서 함께 식사해 각각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둔산전자타운 627호 관련 확진자는 20~23일 사이 모두 11명으로 늘었으며, 이들 가운데 7명은 6월15~16일 627호를 집중적으로 방문했던 것으로 시 보건당국의 역학조사에서 드러났다.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 발생한 서구 괴정동 오렌지타운 미등록 다단계판매시설(60번 확진자 운영) 역시 대전거주 확진자 8명 가운데 6명이 15~16일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둔산전자타운 627호와 오렌지타운 207호를 경찰에 수사 의뢰 했다. 시 관계자는 “이 두 곳에서 2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확진자들은 왜 이곳을 방문했는지 밝히지 않는다. 이 두 곳이 미등록 방문판매업 시설일 가능성이 크지만 시가 역학조사를 통해 밝히는 것은 한계가 있어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어제 50대 여성에 이어 60대 남성 1명도 역학조사에서 방문 장소 등을 고의로 숨긴 혐의(감염병예방법)로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또 다른 1명도 고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시 보건당국이 코로나19가 집중 발생한 시설을 소홀히 관리해 감염병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도 나온다. 시가 공개한 확진자 동선을 보면, 힐링랜드(5명 확진)는 지난 15일 49번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당국은 방역만 마치고 시설 이용을 제한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50번, 55번, 86번 확진자는 15~18일 사이 이곳을 방문했다가 확진자와 접촉해 16~23일 사이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오렌지타운 역시 이곳과 연관돼 있는 49번, 50번 확진자가 15일, 16일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방역 소독만 실시해 56번, 60번, 61번(이상 17일 확진), 62번(18일 확진), 70번(19일 확진) 확진자가 15~16일 이곳을 방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당국이 코로나19가 집중 발생한 시설 관리를 강화하지 않는 사이 64번·76번 확진자는 병원 입원실, 73번 확진자는 요양원, 89번 확진자는 목욕탕, 57번·67번·68번 확진자는 찜질방에서 각각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다. 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시가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지만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사적인 공간을 무조건 폐쇄할 수는 없는 게 현실이다. 또 확진자들이 자신의 동선을 밝히지 않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신속하게 감염을 차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해명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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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4, 2020 at 02:56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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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또 5명 추가 확진…열흘 새 50명 증가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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